Sarah K. White
Senior Writer

AI가 바꾸는 IT의 역할과 CIO가 그리는 공존의 청사진

기획
2025.10.205분
인공지능채용기술 역량 및 교육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부터 고객 서비스까지 AI가 IT 업무 방식을 바꾸고 있다. CIO는 인재가 이탈하지 않고 변화에 적응하도록 교육, 멘토십,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

Portrait of Worried Professional Programmer Fixing a Bug, Dealing with Crashing System. Young Black Man Looking at Big Digital Screens Glitching While Displaying Code Lines, Thinking of Solutions
Credit: Gorodenkoff / Shutterstock

AI는 이미 IT 인력 구조를 뒤흔들고 있다. 해고가 늘고 AI 관련 역량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술 인력 시장이 불균형해지고 있다. 동시에 기업의 IT 리더가 AI 확산에 따라 IT 역할 자체를 재정의하면서 IT 인력 규모가 줄어드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인디드의 ‘2025 기술 인력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7월 기준 전체 기술직 채용 공고는 2020년 초 대비 36% 감소했다. IT 경력직 및 관리자급 채용은 19%, 일반 기술직과 초급 직급은 34% 줄었다.

인디드의 글로벌 클라이언트 전략가 린지 페이건은 “현재 두 가지 흐름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하나는 전반적인 기술 산업의 냉각기이고, 다른 하나는 AI가 촉발한 구조적 전환이다”라고 말했다. 페이건은 “반복 업무가 자동화되면서 진입 장벽이 높아지고 있다. 기업은 단순 코딩 인력이 아니라 AI 시스템을 관리하고 통합하며 확장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AI의 부상은 기업이 원하는 역량뿐 아니라 인재 교육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인디드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QA,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 및 제품 관리, IT 서비스 관리 등 거의 모든 IT 직무가 AI 수용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역할의 진화와 인력 재배치

어비드익스체인지(AvidXchange)의 기술 담당 수석 부사장 마누 수드는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IT 직무 역량의 중심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AI 통합, 복잡한 문제 해결로 이동하고 있다”라며, “현재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모든 직급이 변화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직무 정의 자체를 다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급 엔지니어의 역할이 대표적인 예다. 수드는 “지금까지 초급 엔지니어는 기본 코드 작성, 디버깅, 문서화 같은 일을 담당했는데, 이런 작업은 이제 대부분 AI가 대신한다. 기업은 이제 문제 해결 능력, 문제 정의 능력, AI 코드 리뷰 등 더 다양한 역량을 갖춘 엔지니어를 찾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인디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술 인력의 37%가 “지난 2년간 생성형 AI로 인해 자신의 역할이 재정의되거나 재구조화됐다”라고 답했다. 52%는 조직 내에서 IT 직무가 재배치됐으며, 26%는 AI 도입으로 인한 해고나 직무 폐지 사례를 목격했다.

AI 때문에 해고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비율은 23%에 불과했지만, 해고가 발생할 경우 영향받지 않더라도 41%가 “새 직장을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기업은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AI 활용에 대한 명확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페이건은 “초급 직무 재설계가 핵심이다. 단순 업무 대신 데이터 품질 관리, AI 출력 평가, 시스템 사고, 책임 있는 AI 활용 같은 실무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여기에 강력한 멘토십을 결합해 초기부터 폭넓은 역량과 리더십 잠재력을 키워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인디드에 따르면, IT 인력을 재배치하고 있는 기업 가운데, 재교육된 인재가 가장 많이 배치되는 부서는 사이버 보안, 데이터 분석, AI 관련 부서였다.

재교육과 역량 강화가 혁신의 동력

기업과 IT 인력 모두에게 원활한 전환을 위해 교육이 필수적이다. 인디드 조사에서 응답자의 54%는 “소속 조직이 기술 교육을 제공한다”고 답했지만, 33%는 “교육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꼈다. 또 64%는 “역량 강화에 대한 압박을 중간 이상 수준으로 받고 있다”라고 답했다. IT 리더는 이런 인식 변화를 고려해 교육 전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수드는 “어비드익스체인지는 전 직원 대상 필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과정을 도입했다”라며,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생성형 AI와 함께 일할 때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핵심 역량”이라고 설명했다. 어비스익스체인지는 교육 이후 AI 활용률이 높아지고, 프롬프트 품질과 AI 생성 결과물의 수준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또 “AI 시대에도 사람이 주도권을 가진다는 느낌을 주는 문화가 중요하다. AI는 파일럿이 아니라 코파일럿이다”라고 강조했다. 어비드익스체인지는 모든 직원이 AI를 직접 실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기술 발전과 함께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수드는 “AI도 결국 기술이다. 기술은 계속 발전하겠지만, 기업의 회복탄력성을 결정하는 것은 직원의 적응력, 지속적인 학습, 포용성이다. 세대와 직급을 초월한 이런 문화가 장기 혁신을 지속시키는 힘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성공적인 AI 도입의 핵심은 멘토십

AI 신뢰도와 관련해 다이스(Dice)가 발표한 ‘2025 기술 채용 신뢰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경력 중간 단계의 직장인이 AI 도입에 가장 익숙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입 및 초급 인력과 고위 전문가층은 AI 중심의 업무 프로세스를 가장 거부하는 경향이 높았다.

어비드익스체인지의 수드는 “우리 조직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중간급 인력은 AI를 기꺼이 수용하고 실험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반면, 고위급 인력은 회의적이거나 ‘AI가 엉터리 코드를 생성하거나 맥락을 이해하지 못해 자동 수정 과정에서 루프에 빠진다’라며 오히려 일이 늘었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수드는 “하지만 지난 1년 반 동안 AI 도구가 훨씬 더 똑똑하고 효율적으로 발전해 더 넓은 맥락을 이해하게 됐다”라며, “덕분에 어비드익스체인지의 선임급 IT 인력도 AI 활용에 점점 더 익숙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어비드익스체인지는 중간급 인력의 AI 적응력을 활용해 사내 멘토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수드는 “AI를 잘 다루는 직원을 AI에 익숙하지 않거나 자신감이 부족한 신입 및 초급 인력과 짝지어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직원은 사내 플랫폼을 통해 AI 도구를 직접 실습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수드는 “이제 더 많은 직원이 AI를 수용하고, 소프트웨어 코드를 작성하는 일상 업무 속에 자연스럽게 통합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AI를 도입하면서도 인재를 유지하기 위한 핵심은 현실적인 비전, AI 활용 범위와 역할 변화에 대한 투명한 소통, 그리고 학습과 실험이 가능한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다.

인디드(Indeed)의 린지 페이건은 “현명한 전략은 균형에 있다.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되, 확보된 여유 시간을 멘토링, 재교육, 차세대 인재 육성에 재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 무시하면 젊은 인재는 멀어지고 기업의 미래도 사라진다. 장기적으로 승리하는 조직은 AI로 사람의 가치를 확장하는 곳이지, 사람을 배제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Sarah K. White

Sarah White is a senior writer at CIO.com, focusing on IT workplace trends, IT leadership, and DEI in the tech industry. She covers everything IT leaders need to know about hiring and retaining tech workers while also highlighting unique industry stories from organizations, nonprofits, and IT leaders. She previously wrote about consumer tech and B2B hardware, including notebook and smartphone reviews, later shifting to IT-careers based coverage. Her work covering DEI in the tech industry has gained recognition, earning a Gold Tabbie and a Silver ASPBE for her article “How Blacks in Technology Foundation is stomping the divide,” and another Silver ASBPE for coverage of “Invoking IT to help revitalize indigenous languages at risk of extinction.”

이 저자의 추가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