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Amazon)이 AI와 컴퓨터 비전 기술을 결합해 택배 배송 서비스에 최적화한 스마트 딜리버리 글래스를 23일 공개했다.

아마존이 택배 배송원용 스마트 글래스인 ‘스마트 딜리버리 글래스(Smart Delivery Glasses)’를 공개했다. 아마존에 따르면 이는 배송원이 목적지까지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AI 기반 보조 장치다.
아마존 스마트 글래스는 탑재된 카메라와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웨어러블 기기로, 택배 상자 스캔부터 길 안내, 배송 완료 인증까지 모두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여기에는 AI 기반의 센싱 기술과 컴퓨터 비전 기술이 결합되어, 배송원이 차량을 주차할 때 자동으로 활성화된다. 배송원이 택배 상자를 들면 배송해야 할 품목이 자동으로 인식되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지리공간 기술은 어두운 길에서도 보행 경로를 실시간으로 시각화하고 배송지까지 안내한다. 아마존은 이 안경을 통해 차량 안에서 택배 상자를 찾아 배송지에 옮기는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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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이번 제품 개발을 위해 실제 배달 서비스 파트너사에서 일하는 배송원 수백 명의 피드백을 반영했다. 특히 배송 업무의 특성상 장시간 착용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설계 단계부터 착용 부담을 줄이는 구조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배터리와 작동 제어 장치가 포함된 배송 조끼에는 응급 서비스에 연결할 수 있는 긴급 호출 버튼을 탑재했다. 렌즈는 주변 밝기에 따라 색이 자연스럽게 변하며, 사용자의 시력에 맞춰 도수를 추가할 수도 있다.
아마존은 스마트 딜리버리 글래스를 통해 모든 배송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되면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사고 위험을 크게 줄인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기를 테스트한 미국 오하마 지역의 한 배송원은 “휴대폰을 보는 대신 스마트 글래스의 시야 안에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훨씬 안전하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향후 스마트 딜리버리 글래스에 배송 오류나 이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잘못된 주소에 패키지를 놓았을 경우 즉시 경고를 띄우거나, 주변의 조도가 낮을 때 자동으로 밝기를 조절하고 반려동물을 미리 감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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