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nise Dubie
Senior Editor

AI 자격증 100종 시대···고액 보상은 여전히 비자격증 실무자가 가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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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13분
인증IT 직업기술 역량 및 교육

푸트 파트너스(Foote Partners) 연구 결과, 자격증 보유 AI 역량과 비자격증 AI 역량 간의 급여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T 기술 역량에 대한 급여 인상률이 3년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AI 자격증은 이와 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IT 인력 및 기술 분석 기관 푸트 파트너스(Foote Partners)가 10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IT 업계 전반이 보상 축소 추세에 있지만 AI 관련 자격증만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3분기 기준, IT 자격증과 비자격증 기술 모두 급여 프리미엄이 0.7% 하락했다. 그러나 AI 관련 자격증은 지난 1년 동안 약 12% 상승해 전체적인 하락 흐름과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같은 기간 비자격증 AI 역량의 급여 프리미엄은 오히려 1% 감소했다. 컴티아(CompTIA)와 시스코 등 주요 기관과 벤더들은 최근 AI 관련 자격증 프로그램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푸트 파트너스의 대표 분석가이자 리서치 책임자인 데이비드 푸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AI를 비롯한 빠르게 발전하는 신기술이 기술 직군의 일자리와 급여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라며 “이에 대한 답으로 우리는 수십 년간 IT 기술 및 자격증 보상지수(IT Skills and Certifications Pay Index, ITSCPI)를 통해 기업들이 급여 체계에 기술 기반 보상 제도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124개의 AI 관련 기술과 자격증이 있으며, 이들의 평균 급여 프리미엄은 기본급의 7%에서 23% 수준이다”라며 “기술 개발과 도입 속도가 불확실해 급여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최근 들어 그 폭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푸트 파트너스는 AI 자격증 급여 프리미엄이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자격증 AI 역량이 여전히 자격증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보너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푸트 파트너스의 ITSCPI에 따르면, 비자격증 AI 역량은 기본급의 평균 14.5% 수준의 급여 프리미엄을 기록한 반면, AI 자격증은 평균 8.3%에 그쳤다. 이 조사는 미국과 캐나다의 4,865개 기업에서 근무하는 47만 6,748명의 기술 전문가 보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보고서에서 푸트는 “기업들은 이제 직무를 ‘직책(title)’이 아닌 ‘업무(task)’ 단위로 바라보고 있다”라며 “AI 에이전트나 로봇이 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업무, 인간과 AI가 협업해 수행하는 업무, 그리고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업무로 구분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각 업무 유형에 따라 필요한 역량과 그 조합이 달라지며, 이는 계속 변화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 결과, 2025년 3분기 전체 1,371개 기술 및 자격증 중 404개(30%)가 시장가치 변동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280개(21%)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같은 분기 동안 161개 기술 및 자격증의 시장가치는 상승한 반면, 243개는 하락했다. 이는 전 분기 상승과 하락이 거의 균형을 이루던 흐름에서 크게 변화한 결과다.

특히 비자격증 IT 기술은 자격증보다 시장가치 변동성이 훨씬 컸다. 지난 1년간 비자격증 기술의 평균 35%가 분기마다 가치 변화를 겪은 반면, 자격증은 19% 수준이었다. 푸트 파트너스는 “비자격증 기술은 기업의 시장 수요에 의해 가치가 결정되지만, 자격증은 벤더의 마케팅과 프로모션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AI 외의 분야에서도 높은 급여 프리미엄을 기록한 비자격증 IT 기술이 다수 나타났다. 기본급의 20~23% 수준의 프리미엄을 기록한 기술에는 데브섹옵스(DevSecOps), 사이트 신뢰성 엔지니어링(Site Reliability Engineering), 데이터옵스(DataOps), 블록체인 기술, 이벤트 기반 아키텍처(Event-Driven Architecture), 보안 아키텍처, 리스크 분석 등이 포함됐다.

자격증 부문에서는 기본급의 10~13% 수준의 프리미엄을 기록한 기술로 공격형 보안 자격증(OSEE, OSEP, OSWE 등), GIAC 보안 인증, 프로젝트 관리 자격증(PMI-PMP 등)이 꼽혔다. 반면 데이터베이스·데이터 관리, 네트워킹 및 통신, 애플리케이션 개발 분야 자격증은 급여 하락폭이 가장 컸다. 전체적으로 648개 IT 자격증의 평균 현금 프리미엄은 기본급의 6.4%로 줄었고, 734개 비자격증 기술은 9.5%로 감소했다.

푸트 파트너스는 자격증의 가치가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 “만료되거나 폐지되는 경우뿐 아니라, 일정 시점 이후 자격증 보유 인력이 급증하면서 수요 대비 공급이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자격증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급여 프리미엄은 오히려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자격증 취득자가 늘면서 희소성이 낮아지고, 이에 따라 시장가치가 하락하는 경제 원리가 그대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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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ise Dubie

Denise Dubie is a senior editor at Network World with nearly 30 years of experience writing about the tech industry. Her coverage areas include AIOps, cybersecurity, networking careers, network management, observability, SASE, SD-WAN, and how AI transforms enterprise IT. A seasoned journalist and content creator, Denise writes breaking news and in-depth features, and she delivers practical advice for IT professionals while making complex technology accessible to all. Before returning to journalism, she held senior content marketing roles at CA Technologies, Berkshire Grey, and Cisco. Denise is a trusted voice in the world of enterprise IT and networ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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