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편집부

“거버넌스 강화가 필요한 시점” 오픈텍스트, 생성형 AI 시대의 콘텐츠 보안 전략 제시

뉴스
2025.10.212분
인공지능데이터 거버넌스기술 업계 동향

글로벌 정보관리 솔루션 기업 오픈텍스트(OpenText)가 최근 ‘생성형 AI 시대의 콘텐츠 보안 및 거버넌스 전략’을 발표했다. 오픈텍스트는 기술 도입의 속도보다 데이터의 신뢰성과 관리 체계가 중요하다고 밝히며, 이번 발표가 AI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는 국내 기업에게 정보관리 인프라의 근본적인 재설계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챗GPT, 코파일럿 등 생성형 AI 서비스가 기업 경쟁력을 바꾸고 있는 가운데, 오픈텍스트는 AI의 혁신이 결국 “데이터의 품질과 관리 방식에 달려 있다”라고 밝혔다. 오픈텍스트 전욱진 전문위원은 “AI가 아무리 고도화돼도 다루는 정보가 불완전하거나 신뢰도가 낮으면 결과는 왜곡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AI 확장 도입이 아니라 ‘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환경’”이라고 말했다. 

오픈텍스트는 기업이 효과적으로 AI를 활용할 3가지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 AI는 기업 내부의 신뢰 가능한 데이터를 중심으로 작동해야 한다. 외부 데이터에만 의존하는 AI는 언제든 잘못된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콘텐츠 접근 권한, 보존 정책, 분류 체계 등 정보 거버넌스를 정교하게 적용해야 한다. 보안과 프라이버시는 더 이상 규제가 아니라 AI의 생명선이 되어야 한다. 셋째, 조직 전반의 협업 환경과 디지털 시스템을 하나의 데이터 생태계로 통합해야 한다. 오픈텍스트는 흩어진 문서가 결국 AI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전략의 중심에는 ECM(Enterprise Content Management)이 있다. ECM은 문서를 기밀도, 중요도, 시점별로 구조화하고 접근권한을 관리함으로써 AI가 언제 어디서 어떤 데이터를 참조하는지 명확히 추적할 수 있도록 한다. 전욱진 전문위원은 ECM을 “AI의 신뢰도를 설계하는 엔진”이라고 표현하며, AI가 학습하는 데이터의 ‘출처’와 ‘정확성’을 보장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오픈텍스트는 ECM 을 단순한 문서 저장소가 아닌, 제로트러스트 기반의 AI 인프라로 정의하고 있다. ECM을 통해 구축된 환경에서는 AI가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같은 기술을 활용해 내부 데이터를 검색하더라도 권한과 맥락, 보안 규칙에 따라 안전하게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오픈텍스트 관계자는 “AI 도입은 기술 프로젝트가 아니라, 조직의 정보관리 체계를 새롭게 설계하는 과정”이라며 “보안과 신뢰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관리하는 기업만이 진정한 AI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략 발표는 단순한 시스템 변경을 넘어, 기업 문화와 철학에 대한 전환점을 제시한다. 오픈텍스트는 AI가 ‘무엇을’ 학습하고 ‘어떻게’ 판단하도록 허용할지를 고민하는 것이 진정한 디지털 전환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AI의 경쟁력은 모델의 크기가 아니라, 그 모델이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다루는가에 달려 있다는 설명이다.

오픈텍스트는 “이번 발표를 통해 AI가 세상을 이해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데이터의 신뢰’를 설계해야 한다는 본질적인 메시지를 한국 기업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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