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Edwards
Contributing writer

IT 리더가 피해야 할 7가지 비용 최적화 함정

기획
2025.10.106분
예산 책정비즈니스 IT 조정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업은 이제 단순한 비용 절감에서 벗어나 성장 중심의 비용 최적화 전략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CIO는 한층 더 전략적이고 비즈니스 목표와 연계되도록 IT 예산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Cost optimization pitfalls
Credit: Rob Schultz / Shutterstock

CIO 사이에서 비용 최적화를 핵심 투자 영역의 안정성과 재원 확보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비용 최적화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과정에서 오히려 그 가치를 약화시키거나 무효화하는 실수를 무심코 범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딜로이트(Deloitte)가 2025년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비용 절감 및 혁신 프로그램의 실패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체 기업의 79%가 목표한 절감액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딜로이트컨설팅(Deloitte Consulting)의 파트너 존 울포크는 “기업의 58%는 목표 절감액의 75% 미만을 실현하는 데 그쳤다”라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비용 최적화 계획이 기대했던 목표를 제대로 달성하지 못할 위험에 놓여 있는가? 만약 다음 주요 실수 중 하나라도 범하고 있다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1. 기반 인프라에 대한 투자 부족

인프라 예산을 줄이는 것은 겉보기엔 프로그램 전체 비용을 빠르게 절감하는 쉬운 방법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울포크는 “이러한 접근은 프로그램의 일관성 부족, 책임 공백, 과도한 리스크를 초래해 결국 ROI(투자수익률)를 약화시킬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울포크는 리더들이 혁신 전략을 추진함에 따라, 기업이 점점 더 명확하고 전략적인 기준점에 맞춰 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ROI 약화를 방지하기 위해 혁신 이니셔티브를 위한 전사적 예산을 별도로 배정하고, 공식적인 거버넌스 구조와 위원회를 설립하며, 무엇보다도 혁신을 전담하는 리더십 역할을 도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 초기 성과가 줄어들며 동력을 잃는 경우

많은 비용 절감 및 혁신 프로그램은 여러 해에 걸쳐 진행되며, 초기에는 강한 추진력과 빠른 성과를 바탕으로 시작한다. 울포크는 “빠른 성과가 달성되고 과제가 점점 복잡해지는 중간 단계에 접어들면 많은 프로그램이 초점을 잃고 결국 동력을 잃어버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을 피하려면, 모든 구성원이 같은 목표를 향해 집중하고 일관되게 나아가도록 유지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규율 있는 접근법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3. 조율과 종합 계획의 중요성 과소평가

IBM의 비즈니스 플랫폼 전환 담당 CIO 앤 푸나이에 따르면 비용 최적화에서 가장 큰 함정은 비즈니스와의 조율 없이 기술이나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다. 그는 “이로 인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거나, 더 나쁜 경우 기존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푸나이는 특히 AI를 다룰 때 이 문제가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래 위에 AI를 세울 수는 없다. 적절한 기술 스택과 체계적으로 정리된 데이터 흐름을 포함한 견고한 기반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철학을 ‘제거(Eliminate), 단순화(Simplify), 자동화(Automate)’로 요약하며, 이 접근법이 IBM이 AI 구현에 필요한 견고하고 깔끔한 기반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조언했다.

또한 푸나이는 AI 계획 수립에 조직 문화적 요소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이전의 어떤 기술보다도 사용자가 새로운 역량과 사고방식을 받아들여야 최대의 가치를 얻을 수 있다”라며 “아무리 완벽한 기술을 구현하더라도, 사용자가 그 도구를 업무 프로세스에 통합하지 못하거나 자기 방식만 고집하려는 문화가 존재한다면 AI 기반 협업은 어려워지고 CIO의 목표 달성은 불가능해진다”라고 설명했다.

푸나이는 운이 좋다면 실패한 프로젝트의 영향이 시간과 에너지 낭비에 그칠 수도 있다면서도 “CIO에게는 훨씬 더 큰 위험이 따른다. 프로젝트 실패가 기존 운영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으며, 즉각적인 현금 손실, 기회 상실, 나아가 경쟁력 있는 평판 저하 등 심각한 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4. 지속적 개선보다 단기적 사고에 집중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바이어스데브(BairesDev)의 CTO 저스티스 에롤린은 비용 최적화를 일회성 이벤트로 취급하는 태도가 가장 큰 함정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조직이 장기적인 계획 없이 예산을 삭감하거나, 업그레이드를 미루거나, 인력을 줄이는 단기적 접근을 택한다”라고 말했다. 에롤린은 이 경우에 지속 가능한 효율성을 유지하기보다 즉각적인 절감 효과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최적화’가 아니라 단순한 ‘반응’에 불과하다는 점이 리스크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에롤린은 또 다른 리스크로 눈에 보이지 않는 장기적 부작용을 꼽았다. 그는 “예를 들어 기술 인프라나 인재에 대한 투자를 줄이면 단기적으로는 절감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동시에 혁신 역량과 시스템 복원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근시안적 사고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연시키고 팀 사기를 저하시켜 기술 부채를 늘리며, 결국 기업 전체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에롤린은 이런 문제를 극복하려면 CIO의 사고방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용 최적화는 전략적이어야 하며 반응적이어서는 안 된다. 지속적 개선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운영 전반에 걸쳐 실시간 가시성을 확보하고, 비용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어떤 부분이 ROI를 창출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디에 낭비가 존재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투자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5. 비용 최적화가 아닌 단순 비용 절감으로 접근

사이버보안 기술 기업 오르쿠스(0rcus)의 CEO 닉 애덤스는 비용 절감 중심의 사고방식이 장기적 가치를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예산 삭감으로 이어진다며, 결국 기술 부채 증가와 운영 안정성 저하, 그리고 민첩성 약화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어 핵심 보안 도구에 대한 투자 축소, 중요 인프라 업그레이드 연기, 핵심 인력 해고 등이 있다”라고 말했다.

애덤스는 이런 함정이 부정적인 피드백 루프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매우 파괴적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예를 들어 보안을 소홀히 하면 비용이 큰 침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필수 업그레이드를 미루면 시스템 장애나 예기치 않은 고비용 유지보수가 발생할 수 있다. 사후 대응 비용은 초기 절감액을 훨씬 초과하며, 기업 평판 훼손, 고객 이탈, 직원 사기 및 생산성 저하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조직의 장기 경쟁력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애덤스는 이 같은 함정을 피하려면 단순한 비용 절감에서 벗어나 전략적 비용 최적화로 사고방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핀옵스(FinOps)와 같은 종합적 데이터 기반의 통합 프레임워크를 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접근법은 지출을 추적하고 비즈니스 가치와 연결함으로써,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고 정보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장기적으로 성공하려면 IT, 재무, 비즈니스 부서 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기술 지출을 전략적 목표와 일치시키고, 공유된 재무 책임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진정한 비용 최적화의 기반이 된다는 설명이다.

6. 클라우드 자원 관리 실패

AI와 자동화를 활용해 쿠버네티스 자원을 최적화하는 기업 덴시파이(Densify)의 CTO 앤드류 힐리어는 “클라우드 자원을 잘못된 크기나 유형으로 사용하면 고가의 용량이 낭비될 뿐 아니라 잘못된 구성에 고착될 위험이 따른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기업이 할인 혜택을 얻기 위해 약정을 체결할 때 종종 현재 사용량을 기준으로 결정하는데, 만약 사용량이 최적화되지 않은 상태라면 잘못된 설정에 장기적으로 묶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힐리어는 배포된 클라우드 자원이 호스팅 중인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의 실제 요구사항과 지속적으로 일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자원의 실제 사용량을 추적하고, 의미 있는 활동 패턴을 분석하며, 운영 목표를 반영한 정책에 따라 배포 자원을 조율해야 한다. 이 과정은 자동화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라고 진단했다.

7. 성급하고 무분별한 예산 삭감

비용 최적화의 가장 위험한 함정은 CIO로 하여금 무분별한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응급 의료 교육 및 인증을 위한 온라인 학습 자료 개발 기업인 유나이티드 메디컬 에듀케이션(United Medical Education)의 설립자 브라이언 클라크는 “처음에는 재무제표상 모든 것이 좋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비용을 아끼기 위해 도입한 저가 시스템이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 중단된다면, 그 피해는 치명적일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클라크는 비용 최적화가 조직의 뼈까지 깎는 극단적인 비용 절감이 아니라 현명한 투자를 의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단순히 금전적 손실뿐 아니라 신뢰의 상실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 한번 신뢰를 잃으면 고객은 쉽게 돌아오지 않으며, 그 불신은 수년간 기업의 성장에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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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Edwards

John Edwards has likely written more articles focusing on technology industry issues than anyone else in history. Seriously.

John's expertise spans many technologies, including networks, telecom, mobility, robotics, sensors, big data, cloud computing, semiconductors, e-marketing and cutting-edge laboratory research. His work has appeared in The New York Times, The Washington Post, Defense News, IEEE Signal Processing Magazine, Computerworld and RFID Journal, among other outlets. His published books include The Law Office Guide to Small Computers (Shepard’s/McGraw-Hill), Leveraging Web Services (AMACOM), Telecosmos (John Wiley & Sons) and The Geeks of War (AMACOM).

John is also an award-winning documentary, landscape and commercial photographer. He is a graduate of Hofstra University and currently lives in the Phoenix a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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